애슬레저 열풍에 SPA 브랜드들 "운동하는 여성들 지갑 열자"

입력 2016-08-09 15:16  


애슬레저(Athleisure) 열풍과 함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의 스포츠 컬렉션 강화 움직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을 뜻하는 애슬래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도 운동을 즐기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입기 좋은 패션성을 가미한 디자인과 스포츠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 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미국 SPA 브랜드 갭은 오는 11일 운동복 라인인 '갭핏'을 국내에 론칭한다.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부터 러닝, 아웃도어 스포츠까지 두루 어울리는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톱과 티셔츠는 3만9000~5만9000원, 스포츠 브라 5만9000원, 후디와 집업티는 7만9000원, 레깅스 및 요가 팬츠는 5만9000~9만9000원이다.

스페인 SPA 자라도 올 봄·여름 컬렉션에 '짐웨어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스포츠 브랜드 제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레깅스, 스포츠 브라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스웨덴 SPA H&M과 일본 SPA 유니클로도 기능성 운동복 제품군을 마련해 밀고 있다.

H&M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스웨덴 대표팀의 스포츠웨어를 제작하며 관련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기능에 대해 스웨덴 올림틱 대표팀의 검증을 받은 스포츠웨어 제품군인 '포 에브리 빅토리'는 디자인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냉감 및 방취 소재 제품군 에어리즘을 위시해 '스포츠' 라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컴포트브라를 비롯해 탱크톱, 후드티, 바지 등을 판매한다.

SPA 뿐 아니라 각 패션·스포츠 업계에서는 특화 매장을 열고 여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발 멀티숍 레스모아는 오는 12일 서울 명동 중앙로 인근에 스포츠 퍼포먼스 멀티숍 '넥스텝(NEXTEP)' 1호점을 연다. 1층을 여성 중심의 스포츠 퍼포먼스 매장으로 꾸민 점이 특징이다.
뉴발란스는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 '엔비 우먼스 스튜디오'를 열고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 고객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남성이 주력 고객이던 스포츠 업계에서 점점 여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세준 신세계백화점 스포츠 바이어는 "다양한 신규 스포츠 의류 여파로 지난해 감소했던 스포츠 부문 매출이 올해 신장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실내 스포츠가 인기를 끌며 스포츠 웨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의류시장이 여성복 중심에서 애슬레저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스포츠 의류의 성장 속에 애슬레저의 도입으로 한국 의류시장 규모가 2013년 40조원에서 2018년 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장진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운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애슬레저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애슬레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세가 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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