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의 '도장깨기'…사냥감 아닌 사냥꾼이었다

입력 2016-08-10 06:44   수정 2016-10-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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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한국체대)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내 검객'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15 대 14로 눌렀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에페 종목이 정복되는 순간이었다.


박상영의 결승 상대였던 임레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세계랭킹은 3위로 박상영(21위)보다 18단계나 높다.

박상영은 임레를 맞아 3세트 10 대 14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하지만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14 대 1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기습적인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도장깨기(강자들을 차례대로 제압하는 것)' 드라마였다.

첫 경기부터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19위의 파벨 수호프(러시아)를 만나 15 대 11로 꺾었다. 16강에선 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잡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박상영은 8강에서도 10위 막스 헤인저(스위스)를 15 대 4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선 13위 벤자민 스테펜(스위스)을 15 대 9로 꺾었다.

■ 에페

전신을 공격할 수 있고 칼 끝으로 찌르는 것만 가능하다. 동시타를 인정해 25분의 1초까지 공격 성공 시점이 같을 경우 양쪽 모두에게 점수를 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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