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색 입은 울산공단

입력 2016-08-10 18:27  

굴뚝 등 디자인 사업


[ 하인식 기자 ] 울산시가 50년이 넘은 울산공단의 굴뚝과 생산시설에 ‘산뜻한’ 색깔을 입히는 ‘산업단지 색채 디자인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년여 동안 롯데케미칼과 태성산업, 동남정밀, 윤영테크,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등 10여개 정밀·석유화학업체의 공장 내벽과 외벽에 색채 디자인을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울산공단은 1962년 2월 한국 최초 국가공단으로 조성된 곳이다. 54년이 지난 지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들어서 있다. 공장 야경은 ‘울산 12경’에 선정됐을 정도다.

하지만 낮엔 어둡고 칙칙한 회색 굴뚝 일색의 공해 도시로 오해받을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다. 공단설비 노후화로 화재 및 폭발 등 안전사고가 잦아 울산시의 산업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울산공단 입주기업들이 공장 내벽 및 외벽 건축물, 굴뚝 등을 신축하거나 재도색할 때 산업 전문 디자이너를 현장에 보내 주변 환경에 적합한 색채 디자인 도안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 특성과 입지여건을 반영해 공단 미관 전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바다에 인접한 미포산단 내 건물은 회색에서 푸른색과 오렌지색으로, 인근에 산이 있는 온산산단은 녹색과 노란색, 붉은색 계열의 색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도색을 끝낸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관계자는 “공장 내부가 생산설비로 가득해 항상 무겁고 위험한 느낌이 들었는데 디자인을 바꾸니 내 집처럼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기업은 물론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공단 색채 디자인에 안전 의미를 담은 디자인을 융합해 공단 재해 예방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공단의 사고 유형을 집중 분석한 뒤 근로자의 인지와 행동오류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시설과 기기·표지판 전반에 식별력을 높이는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중화학공업에 첨단 과학과 녹색을 입혀 세계적인 산업 안전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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