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총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 전 총장은 사립학교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많은 학생이 부끄러워했다”며 “학교가 임용을 중단할 때까지 점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 비대위는 이날 오전 학생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장실 진입을 결정한 뒤 약 3시간 동안 교직원들과 대치했다. 김인철 현 총장과도 2시간여 면담했다. 하지만 김 총장과의 면담에서도 박 전 총장 명예교수 임용 반대 의사가 관철되지 않자 20여명의 학생이 총장실을 점거했다.
한국외대는 6월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박 전 총장을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총학은 이달 초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항의방문을 하는 등 학교 측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전 총장은 재임 중이던 2006~2014년 노조와의 소송 비용 10억여원을 교비에서 지출한 혐의로 올해 6월 서울북부지방법원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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