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한중일 국제교류대회 캠퍼스 열기 '후끈' … 일본 가나가와대학생, 한국경제 열공

입력 2016-08-11 09:22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교류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찾은 서울 건국대 캠퍼스는 꽤 시원했다. 학교 앞은 35도를 넘는 열기로 펄펄 끓었지만, 정문을 들어서자 3~4도 떨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건국대는 서울 시내에서도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오래된 거목들로 그늘진 곳이 많아 걸어가면서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건국대 캠퍼스를 걷다 보니 곳곳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이 들렸다. 여름방학을 맞아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9시께 상허기념관 217호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여명의 일본인 남녀 대학생들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건국대학교 상경대학과 일본 가나가와대학이 진행하는 '한중일 국제교류대회'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두 대학은 하계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한·중·일 대학생을 한자리에 초청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토론하고, 한국 경제와 사회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이달 8일부터 진행 중이다.

    이날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은 2시간 동안 '현장에서 지켜본 한일 경제 30년'에 대해 강의했다. 일본과 중국 대학생들은 취재현장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 한일 양국 경제의 최근 발전과정과 장단점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대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가나가와대학의 이즈모 마사시 부학장은 "경제기자가 한일 경제의 변화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며 "대학생들의 교류 확대가 한일 양국의 협력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교류대회는 지난해 6월 건국대 상경대 학생과 교수들로 구성된 연수단이 일본 가나가와 대학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는 가나가와대 학생 및 교수들이 건국대를 찾아 기숙사 쿨하우스에 머물며 7일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일본 학생들은 건국대 교수들로부터 한국 역사와 문화, 사회와 언어,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기업체 견학과 쇼핑시설 방문 등 현장 체험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학생들은 가나가와대학 교수들로부터 근대 일본 경제학, 동아시아 역사와 사회, 아시아 도시와 건축 등의 강의를 듣고 있다.

    건국대의 임천석 상경대 학장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선 한중일 3국이 협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며 "3개국 대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상대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익히고 소통하는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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