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공식 게임, 한국서 만들었다

입력 2016-08-11 10:56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한국 게임업체가 개발한 리우올림픽 공식 게임이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모바일게임 ‘리우 2016 올림픽 게임’이 출시 2주일만에 세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세계 150개 국가에 1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게임 개발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업체다. 게임 개발은 ‘명랑스포츠’ ‘볼링킹’ 등 스포츠 게임을 주로 만들어온 블루홀피닉스가 맡았다. 랭킹 시스템을 도입해 6개 올림픽 종목(축구, 테니스, 양궁, 사격, 탁구, 농구)을 해외 이용자들과 경쟁하며 즐길 수 있다. 한인숙 네오위즈 홍보팀장은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공식 모바일게임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앱”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많이 안 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조작법을 단순화했다. 모든 게임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게임방법 설명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씨 대신 애니메이션을 주로 이용했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묘사에도 신경을 썼다는게 개발사인 블루홀피닉스의 설명이다. 실제 올림픽 경기장 모습, 선수 피부색깔 등을 게임에 반영했다. 200여개 올림픽 참가국의 국기와 국가를 모두 삽입하고 일일이 검수하는 작업을 거쳤다.

블루홀은 지난해 10월부터 IOC 및 리우올림픽준비위원회와 기획 협의를 거쳐 게임 초안을 짰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이정헌 블루홀피닉스 이사는 “IOC는 ‘올림픽 정신’에 따라 개인의 재화나 국가 간 빈부격차가 게임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처음엔 게임머니를 도입하려 했으나 결국 취소하고 게임 내 과금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IOC와 수시로 연락하며 틀을 잡은 후 지난 2월 개발을 시작해 5개월만에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은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이사는 “세계 각지 이용자들이 쉽고 재밌어서 좋다는 댓글을 많이 남기고 있다”며 “브라질 이용자가 전체 25%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한국, 미국 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이용자들이 특히 양궁을 좋아하고, 영국에서는 축구를 즐기는 이용자가 많다”고 덧붙였다.(끝)/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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