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내리막길을 걷던 홍삼이 되살아나고 있다. 2011년 이후 줄어들던 홍삼 생산량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반사 효과’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일 발표한 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홍삼 생산 규모는 지난해 6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2011년 7191억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홍삼 생산액이 반등한 것은 5년 만이다.
홍삼 생산량이 다시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 백수오 제품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섞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홍삼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년 100% 이상 성장하던 백수오 제품은 지난해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1% 급감했다.
비타민·무기질 제품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비타민·무기질 제품은 같은 기간 1415억원에서 2079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1579억원), 당귀혼합추출물(714억원), 밀크씨슬추출물(705억원)도 같은 기간 생산이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액도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1조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업체별 생산액은 한국인삼공사(5229억원), 한국야쿠르트(871억원), 고려은단(862억원) 등의 순이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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