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 우려에 출하 앞당겨
[ 이수빈 기자 ]
양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떨어졌다. 병해 확산 우려로 출하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aT)에 따르면 11일 양배추 상품(上品) 기준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10㎏당 5000원에 거래됐다. 작년(7100원)에 비해 30%가량 내려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조사한 7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8㎏당 4560원으로 작년 7월(5920원)보다 23% 낮았다. 7월 초 5770원이던 양배추 도매가격은 7월 말 3608원까지 내려갔다.
KREI 측은 7월 말 양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비가 자주 내린 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잎마름병과 짓무름 등 병해 확산을 우려한 농가들이 양배추를 평소보다 일찍 출하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비가 내린 직후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면 농작물에 병충해가 퍼지는 경우가 많다.
KREI는 8월 양배추 가격을 지난해(6440원)보다 22%가량 낮은 5000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연구원 관계자는 “8월 양배추 전체 출하량은 작년보다 7%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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