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 숨은 화학원리 배웠어요.”

입력 2016-08-12 10:04  

부경대, 제18회 여름화학탐구교실 개최…중학생 50여명 참가

사진설명: ‘산·염기 분석’ 실험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습자지로 만든 수국 모양 꽃의 색깔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와, 식초를 뿌리니까 수국 꽃 색깔이 파랗게 변해요!”

여름방학을 맞은 중학생들이 대학교에서 직접 실험을 하며 화학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부경대학교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자연과학1관에서 남천중, 덕원중 등 부산지역 10개 중학교 학생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8회 여름화학탐구교실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경대가 해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학생들에게 자연과학대학의 화학과 실험실을 개방하고 대학(원)생들과 함께 화학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11일 오전 10시 ‘산·염기 분석’ 실험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습자지로 만든 수국 모양 꽃을 만능지시약에 적신 뒤 산성인 식초와 염기성인 베이킹파우더 용액을 뿌리면서 색깔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실제 수국이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해보는 실험이다.

또 지시약을 탄 용액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용액의 색깔이 달라지는 현상도 관찰하며 산성과 염기성?차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중학생들은 이틀에 걸쳐 ‘산·염기 분석’을 비롯, 광화학 반응을 이용한 ‘청사진 만들기’, 루미놀 반응을 이용한 ‘혈흔반응’ 등 실험을 직접 해보며 화학탐구활동을 펼쳤다.

이날 실험에 참가한 서보성 군(부산동중 1학년)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반응하면서 색깔이 변하고 연기도 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평소에는 못했던 실험을 마음껏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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