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공사미수금 2593억
이 기사는 08월12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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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1위 한화건설이 김포 풍무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의 전세보증금 반환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8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12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풍무피제이원㈜은 이날 8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전날 발행했다. 풍무피제이원㈜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풍무 5지구 아파트 분양사업 시행사인 클라쎄빌에 자금을 공급하려고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단기사채 발행으로 얻은 돈은 모두 클라쎄빌에 빌려줬다. 만기는 3개월이다.
사업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시행사 채무에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단기사채 발행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최종적인 원리금 지급 의무를 지니는 한화건설과 같은 ‘A3+’다.
시행사는 조달 자금으로 못 준 공사비를 일부 내고, 5월부터 저세기간 만료 계약이 나오기 시작한 전세보증금 반환, 이자비용 지급 등에 쓸 예정이다.
김포 풍무 5지구의 ‘유로메트로 2차’ 분양사업은 2011년 10월 분양을 개시하고 2014년 5월 준공했다. 하지만 준공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못해 1810가구 대부분을 전세로 공급했다. 한화건설이 지난 5월 말 제출한 채무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관련 공사미수금은 지난 3월 말 현재 2593억원이다. 대손충당금으로는 311억원을 인식했다.
한화건설은 증권신고서에서 “풍무 5지구 사업은 만료되는 전세 계약을 연장해 자금부담을 줄이고 뉴스테이 또는 재분양으로 공사비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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