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금요일 3시 퇴근"…일본 정부, 내수 살리기에 '올인'

입력 2016-08-15 00:09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정부와 경제계가 매월 마지막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조기퇴근제 도입을 추진한다. 외식이나 여행 등 개인 소비를 늘려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은 조기퇴근제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을 준비 중이다. 기업들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 조기 퇴근을 하고 유통·여행·외식 등 업계에서는 이와 연계한 세일 등의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게이단렌은 실행계획 수립 태스크포스팀을 생활서비스위원회 내에 설치했다. 태스크포스팀에는 일본 백화점협회, 쇼핑센터협회, 여행업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참가했다.

게이단렌은 이르면 10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약 655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5회계연도 명목 GDP는 500조엔으로 앞으로 5년간 20%가량 늘려야 한다. 아베 총리 집권 후 지난 3년간 명목 GDP 연평균 증가율은 1.8%에 불과했다. 게이단렌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300조엔대인 개인 소비를 360조엔대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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