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맞은 아파트 모델하우스들이 고급 외제차, 대형TV, 냉장고 등 고가 경품을 내걸고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무더운 날씨의 8월은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분류돼지만 이번 8월에는 전국 63개 단지에서 3만9569가구가 공급될 에정이다. 지난해 8월(1만9314가구)보다 두배 이상 많은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뜨거워졌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신공영이 지난 1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부천 한신더휴 메트로’ 아파트(299가구)는 계약자 중 한 명을 추첨으로 뽑아 ‘벤츠 A클래스’ 자동차를 증정한다. 청약 신청인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65인치 고화질 TV, 김치냉장고 등의 경품도 마련했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64㎡ 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됐다.
같은날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서 대림산업이 분양을 시작한 ‘e편한세상 원주태장’ 아파트(703가구)도 광복절 연휴기간 경품 추첨 행사를 벌인다. 12~15일 나흘간 매일 추첨을 통해 고화질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로봇청소기를 방문객들에게 증정한다. 전용 59·74㎡ 소형으로만 이뤄진 데다 7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돼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에 공급하는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아파트는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유명 스포츠 스타 박찬호의 팬사인회로 방문객들을 불러모았다. 지난 12일 모델하우스 안에서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박찬호의 팬 사인회를 개최한 대우건설은 선착순 방문객 20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오는 28일까지 방문객들의 응모권을 접수한 뒤 냉장고, 김치냉장고, 스팀청소기, 자전거 등을 경품으로 선물한다. 이 단지는 전용 70~115㎡ 1671가구 규모다.
전북 전주시 우아동 우아주공2단지를 삼호가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우아’ 아파트도 15일까지 경품 추첨 행사를 통해 LG스타일러(의류 관리 기기)와 제습기, 커피 제조기, 자전거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750가구 가운데 220가구(전용 69~84㎡)가 일반 분양분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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