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와 손 잡은 현대홈쇼핑

입력 2016-08-15 20:08  

고급 여성복 J BY 출시
8만~30만원대로 저렴

올해 패션매출 1조원 목표



[ 강진규 기자 ]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았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정 디자이너의 신규 브랜드 ‘J BY’(사진)를 현대홈쇼핑 전용 브랜드로 내놓는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은 J BY에 이어 계열사 한섬의 고급 남성복 브랜드, 배우 김혜수·고소영 씨와 협업한 패션 브랜드 등을 하반기에 출시해 올해 사상 처음 패션부문 매출 1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정 디자이너가 신규 브랜드를 낸 것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손잡고 ‘구호’와 ‘르베이지’를 내놓은 이후 처음이다. 정 디자이너는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누구나 고급스러운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대홈쇼핑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J BY는 정 디자이너 특유의 단아함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단순한 색상, 소맷부리에 단을 넣는 등의 차분한 스타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는 설명이다.

÷?시즌에 나오는 상품은 저지 셔츠, 스웨이드 코트, 블라우스, 팬츠 등이다. 계절에 맞게 카키, 와인, 카멜, 네이비 등의 색상을 활용했다. 가격대는 8만~30만원대로 다른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에 비해 15%가량 높지만 기존 구호 브랜드에 비해서는 80% 낮은 수준이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트렌드사업부 상무는 “겨울 시즌엔 울 100% 여우털 코트, 초경량 구스다운 코트, 기모 데님팬츠 등 고가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J BY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가을 시즌에는 계열사 한섬의 홈쇼핑 전용 여성복 브랜드인 ‘모덴’의 남성복 라인 ‘모덴 옴므’를 선보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남성복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25%를 처음 돌파하면서 남성을 위한 고급 의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들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고현정 씨와 협업한 에띠케이와 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현대홈쇼핑은 배우 김혜수·고소영 씨가 모델로 나서는 브랜드를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패션 상품 판매와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스타일리스트와도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모델 에이전시 레이콤을 운영하는 채한석 스타일리스트가 9월부터 방송에 출연해 패션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2014년부터 패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올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올해 패션부문 매출이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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