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미국 CSP 인수전

입력 2016-08-16 19:35  

LG하우시스·한화케미칼 입찰
LG화학은 컨소시엄서 빠져
바스프·미쓰비시 등 4파전



[ 주용석 기자 ] LG하우시스와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자동차 소재 기업 컨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스(CSP) 인수전에 참여했다. 두 회사 외에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도 가세해 인수전은 4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LG하우시스와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주말 이뤄진 CSP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LG하우시스는 당초 예비입찰에선 LG화학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LG화학이 빠졌다. LG화학 측은 “CSP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따져본 결과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하우시스는 여전히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한화그룹은 더 적극적이다. 한화첨단소재는 2007년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아즈델을 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독일 하이코틱스를 150억원에 사들이는 등 자동차 소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매출의 80% 정도가 자동차 소재 부문이어서 CSP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SP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차량 내장재 등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5억5000만달러의 매출에 9000만달러의 감가상각 및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린 알짜 회사다. 투자은행(IB)업계는 CSP 인수 가격을 최대 7억달러(약 77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결정될 예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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