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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과 수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정부기관에 보유 오피스를 임대하는 미국 부동산 펀드에 수백억을 투자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과 수협중앙회 등은 최근 미국 USAA 부동산 회사(Real Estate Company)가 운용하는 ‘미국 정부 임대 부동산 펀드’에 총 8000만 달러(약 88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ING생명이 4000만 달러, 수협중앙회가 3000만 달러, 대학기금 한 곳이 1000만러를 이 펀드에 넣었다.
이 펀드의 국내 판매는 현대증권이 맡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5개 기관이 총 1400억원이 투자됐다. 특히 이 펀드의 투자 안정성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 들어 8000만 달러의 투자가 추가로 이뤄졌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6.5%다.
USAA는 미국의 종합 금융서비스 기관이다.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USAA 부동산회사가 운용하는 미국 정부 임대 부동산 펀드는 미국 내 A급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 뒤 이 중 80% 이상을 미국 연방정부기관, 주정부기관 및 정부기관에 임대해 수익을 올린다. 미리 입주자를 정해 놓고 오피스를 지은 뒤 임대하기도 한다.
이 펀드는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시카고 등 대도시 지역의 A급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오피스로는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연방항공국(FAA) 빌딩과 워터프론트 스테이션 빌딩, 시카고의 미국 총무청(GSA)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빌딩, 미국 알링턴의 국립과학재단(NSF) 빌등 등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검증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임대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점이 이 펀드의 최대 장점”이라며 “임대 만기 시 재계약 확률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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