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 연구집에 실려
[ 강진규 기자 ] 서울 성수동 서울숲 한편에는 형형색색의 컨테이너(사진) 116개가 들어서 있는 공간이 있다. 컨테이너는 청년 디자이너의 작은 옷가게, 취약계층의 취업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성동구청과 비영리 단체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아르콘)와 함께 조성한 ‘언더스탠드에비뉴’다.
롯데면세점은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영국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집에 민관협력사업 분야의 성공사례로 등재된다고 17일 발표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맬럭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윤석 인하대 지속가능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롯데면세점 언더스탠드에비뉴-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제목으로 집필했다.
맬럭 교수는 “과거 한국의 CSR은 서구의 개념을 받아들인 형태였으나 최근 민관협력사업(PPP)을 통해 기존 CSR의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어 상호보완적 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가고 있다”며 “롯데면세점과 성동구가 다자간 협상과 소통을 통해 언더스탠드에비뉴 사업을 실현했다”고 이 사업을 소개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지난 4월 성수동 서울숲 4126㎡ 규모의 부지에 조성됐다. 지난해부터 롯데면세점이 102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박스 116개를 설치했다.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는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여성, 저소득 가정 청소년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유스스탠드(youth stand) 프로그램 1기를 통해 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올 하반기 유스스탠드 2기와 청소년 일자리 교육 참여 프로그램 등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옥스퍼드대에 공부하러 온 각국 학생이 한국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공부하게 되는 만큼 주목할 만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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