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풍 한국로스트왁스 대표
[ 심성미 기자 ] 장세풍 한국로스트왁스 대표(사진)는 중대형 항공기 보조동력장치로 사용되는 가스터빈엔진의 ‘일체형 터빈노즐’ 제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로스트왁스는 1979년 설립된 정밀 주조 기업이다. 왁스(밀랍)로 모형을 제작해 주조틀을 성형하는 이른바 ‘로스트 왁스(lost-wax)’ 공법이 전문분야다. 장 대표는 “국내에는 관련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국로스트왁스는 미국 엔진개발회사인 트리움프엔진에 이 제품 10억원어치를 납품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외국 기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사출 공정과 조립 공정을 단축해 제조원가를 기존보다 50%가량 줄였다는 게 한국로스트왁스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등 경쟁사 제품과 대비하면 20~30% 정도 더 싸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보잉 등 유력 항공기 제조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게 목표다. 장 대표는 “조만간 보잉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터빈노즐 제조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항공용 터보팬 엔진의 핵심 부품인 고온 냉각터빈 분야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