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 2호 IOC 선수위원되나…내일 새벽 발표

입력 2016-08-18 07:56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가 19일(이하 한국시간) 판가름난다.

IOC는 이날 오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 선수위원 명단을 발표한다.

후보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를 비롯한 23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IOC 선수위원이 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개인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도 후보다. 당선되면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에 이어 한국 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투표는 지난달 24일 시작해 17일 자정 마감됐다. 집계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이제 발표만 남았다.

유승민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활발한 '선거운동'을 폈다. 일찌감치 리우에 와서 각국 선수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출된 4명은 올림픽 폐막일인 22일 IOC 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수위원 자격을 얻는다. 임기는 8년이다.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자격을 얻는다. 총회에 참석해 투표권도 행사한다. 각종 IOC 규정 제정부터 모든 결정 사안에 표를 던질 수도 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도 관여한다. 내년에 이뤄지는 2024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IOC 위원과 동일한 권한을 갖는 선수위원은 동계 종목 4명, 하계 종목 8명, IOC 위원장 임명 3명 등 총 15명이다.

IOC 위원은 현재 선수위원을 포함해 총 90명이다. 우리나라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 위원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

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난다. 유승민이 당선되면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IOC 위원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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