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의 휴대폰 번호는 010이 아니라 018로 시작한다. 단말기는 인터넷 검색이 되지 않는 삼성전자의 구형 애니콜 모델 ‘2세대(2G) 폴더폰’이다.
이 대표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G폰을 쓰는 이유에 대해 “오래전부터 교류해온 지역 주민들과 지인, 언론인 등 누구든 내게 오랜만에 전화할 때 내 번호를 기억하고 정감 있게 통화하기 위해서”라며 “10년 만에 전화를 거신 분들이 진짜 내가 전화를 받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018 번호는 정당 사무처 직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써온 만큼 20년이 넘었다. 이 대표는 “정치에 입문할 때 받은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통화를 많이 하다 보니 단말기는 다섯 번 바꿨다”고 했다. 또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라면서도 “폴더폰 자판에서 한 손으로 문자 보내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달인”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010 번호 계정의 스마트폰을 하나 더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 검색용’으로만 쓴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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