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8일 별세한 '민주화운동 역사의 산증인'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이 '길 위의 목사'로 불릴 정도로 민주화운동에 평생을 바친 원로인데다 손학규 전 고문은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할 정도로 평생을 멘토로 삼아왔던 만큼 부음을 접하자마자 강진에서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을 마친 손학규 전 대표는 유족들의 손을 굳게 잡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군을 제대하고 복학하고 찾아간 서울제일교회에서, 박 목사님은 반유신운동의 선봉 역할을 하고 계셨다"고 떠올렸다.
고인이 주례를 서주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목회자의 길을 권했던 일이나 기독교 싱크탱크의 원장을 맡으라고 권유했던 일 등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제 청년기 이후의 삶을 결정해주신 분"이라며 "민주화운동의 거목이셨고 기독교를 민주화운동에 선봉에 서게 한 선봉장"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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