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대주주 출자 등 완수해야 법정관리 면해
이 기사는 08월19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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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관리(기업 회생 절차)설이 돌고 있는 한진해운의 회사채 값이 액면가(1만원)의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2011년 6월27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1-2)는 이날 장내 채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액면가 1만원당 400원 내린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5억2900만원어치)보다 1억원어치가량 많은 6억5500만원어치였다. 장내 시장은 주로 개인투자자가 거래하는 곳이다.
한진해운이 2012년 6월7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6-2)와 2011년 9월30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3-2) 가격도 각각 5400원, 5750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71-2 가격은 지난 4월 말 4130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중순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防嗤庸?7684원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한 달 새 28%나 하락하며 또다시 액면가 대비 반 토막 수준까지 내려왔다.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 협약(채권단의 기업 공동관리)이 만료되는 내달 4일까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주주 출자 △선박금융 만기 연장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 등을 모두 완수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런 작업을 완수하지 못하면 한진해운은 법정 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용선료와 항만 이용료, 컨테이너 리스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최근 유류비까지 연체하는 등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 대주주인 대한항공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유동성 지원을 위한 출자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대주주의 지원 없인 당장 한 달도 버티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했다.
한진해운은 내달 2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한진해운71-2, 73-2, 76-2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헌형/안대규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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