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의 중계방송 시청률이 저조해 지상파 방송 3사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거 올림픽 경기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으나 이번 리우올림픽은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리에 머물고 있다.
중계방송 시청률은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 광고 판매액이 올림픽 중계권료에도 못 미쳐 해당 방송사들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전국 시청률 합계가 30%대에 이른 경기는 여자 양궁 개인 16강전과 남자 축구 8강전뿐이다.
이어 여자 배구 8강전, 남자 배드민턴 복식 8강전, 남녀 유도 32강전 등 우리 선수들의 대표적인 시합이 20%대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으로 주요 경기 상당수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과 심야에 열렸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 장면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결승전 경기가 새벽에 열렸기 때문이다.
당초 메달을 기대했던 스타급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200m,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올림픽 중계로 방송사가 적자를 본 적은 없었으나, 이번 올림픽은 시차에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시청률이 워낙 떨어져 방송사들이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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