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좌석 부족할 정도…매출 늘린 후 매장 확대 계획
[ 고은빛 기자 ] 서울 신림포도몰에 입점한 카페 오가다는 월평균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포도몰 9층에 연 오가다 매장은 24㎡(약 7평)로 소규모다. 이효재 사장(37·사진)은 “매장 규모가 작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주말엔 매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신림포도몰에는 패션 전문관, 대형서점 반디앤루니스, 전문식당가 및 푸드코트, 8개관 규모의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영화관람과 쇼핑을 위해 오기 때문에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유동인구도 많다. 하지만 경쟁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1층 스타벅스부터 앤젤리너스, 공차 등 6개 커피전문점이 포도몰에 입점해 있다.
오가다를 열기 전 이효재 사장은 정유회사를 퇴직한 뒤 주유소를 창업했다. 장기간 주유소만 운영하다 보니 고객과 소통하는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카페 시장에서 커피만 내세워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봤다. 이 사장은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가다가 차별화된 브랜드였다”며 “7년간 브랜드가 유지돼온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갖췄다는 점도 오가다를 선택한 이유다. 오미자블렌딩티, 배도라지블렌딩, 한라봉요거트스무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오곡팥빙수(1만3900원), 제주녹차빙수(1만3500원)도 갖췄다. 6900~8900원대의 1인 빙수메뉴도 있다. 이 사장은 “낮에는 쇼핑을 목적으로 오는 주부 손님이, 저녁엔 영화 관람 고객이 많다”며 “인근 주민 중 다시 찾는 손님도 많다”고 밝혔다. 연령층이 높은 고객도 있는 만큼 서비스에 신경을 썼다. 올해 상반기엔 신림포도몰에서 우수 친절매장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효재 사장은 본사가 내놓는 차별화된 메뉴와 교육, 운영 지원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가다 본사에선 전문 R&D(연구개발)팀이 분기별로 신제품을 내놓는다. 교육도 판매에 중점을 두기보단 5일간 브랜드 이론을 습득한 뒤 실습 교육을 한다.
이 사장은 “교육을 통해 한방차에 대해 배워 고객에게 재료 특징과 음료에 대한 안내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매출관리, 위생관리, 인력관리, 행사 기획 등 전반적인 매장 운영도 본사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사장은 “현재 매장 매출을 더 늘린 뒤 추가적으로 오가다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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