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등 전통적인 가치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현대중공업, KB금융처럼 오랜 불황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탓에 주가가 자산가치를 크게 밑돌던 대형주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상승세는 과거와 달리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 커지는 실적 개선 기대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 등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주목받는 삼성전자의 부활
무엇보다 주식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진이다. 올해 초까지 삼성전자는 혁신의 상징이었던 애플과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화웨이 사이에서 도태하는 ‘이빨 빠진 맹수’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대형 펀드들조차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 편입 비중을 낮추는 모습이 나타날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을 통해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 강자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1.4%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에 비해 출하량은 3.4% 늘었고, 점유율은 0.1%포인트 확대됐다. 애플의 출하량은 반대로 14.9% 줄었고, 점유율은 11.2%로 2.4%포인트 떨어졌다. 결국 혁신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애플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 지위에 복귀하면서 만천하에 ‘왕의 귀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에 더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하드디스크를 급속도로 대체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는 이유다.
○실적개선주 주목할 때
결론적으로 최근 주식시장에선 저평가 대형주의 반격,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진에 따른 코스피지수 상승이라는 환경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과 같은 구간에선 하반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으로 최대한 압축 매매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건강보조식품업체인 뉴트리바이오텍도 이런 종목 중 하나다. 경쟁업체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에 머무는 것과 달리 해외 매출 비중이 50%로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내년 중국 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살아가면서 내 몸 하나 지킬 수 있는 무예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최소한 모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투자자들은 확실한 실전 테크닉 하나 정도는 자신만의 것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요즘 같은 때 필자가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필살기’는 현금을 준비해 두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중장기 안목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중장기 투자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현금이다. 현금이 있어야 반격의 기회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
발 빠른 매매전략이 어렵다면 현금이라는 무기를 조용히 준비해 뒀다가 9월에 대반격의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다.
류태형 파트너 프로필
- 1분기 베스트 파트너 선정
- 5월 월간 수익률 베스트 선정
- 월간, 주간 베스트 파트너 누적 5회 선정
- 한국경제TV ‘대박천국 대박티처’ 방송 출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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