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옴므의 고급 정장라인 ‘엑셀시오르’가 맞춤으로 정장을 제작해주는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9월 첫째주부터 6주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과 롯데, 신세계 주요 점포 타임 옴므 매장에서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엑셀시오르(EXCELSIOR)’는 영어로 ‘더욱 높게’라는 뜻이다. 기존 타임 옴므의 슈트보다 품질이 좋은 원단을 사용해 비접착식 봉제방식으로 제작한다.
한섬은 이 기간에 매장별로 비치된 룩북을 통해 다양한 슈트 실루엣과 소재를 제안한다. 수도권 점포에서는 사전 예약으로 한섬 소속 전문 테일러가 사이즈를 재주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타임 엑셀시오르는 이탈리아 지명에서 따온 ‘엑셀시오르 밀라노’ ‘엑셀시오르 나폴리’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냐, 브리오니 등 수입 남성복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에스코리알 양모 소재를 국내 브랜드 중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소재는 스페인 왕실에서 사용된 희귀 섬유로 호주와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 생산된다. 나선형의 곱슬곱슬한 털로 공기주머니를 가진 실을 만들어 소재 자체에 신축성이 있다는 ?특징이다. 구김이 없으면서 착용감이 우수하다. 캐시미어의 부드러움과 모직의 보온성을 동시에 갖춘 섬유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섬은 이 외에도 타임 옴므 정장에 영국 원단회사 윌리엄홀스테드와 테일러&로지가 생산하는 양모와 모헤어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유명 영화 ‘007’ 시리즈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착용하고 나온 슈트가 윌리엄홀스테드가 생산한 모헤어 원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라다 구찌 등 유명 명품 업체도 이 회사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테일러&로지는 1883년에 설립된 양모 전문회사다. 과거 영국 여왕이 개최한 수출박람회에서 첫 번째 원단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유명하다. 한섬은 이 회사의 ‘럼스골든베일’ 원단으로 타임 옴므 슈트를 제작한다.
타임 옴므 엑셀시오르 가격대는 175만원~225만원 정도다. 기존 타임 옴므 정장 가격의 1.5배 수준으로 비싸지만 수입브랜드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추와 행커치프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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