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 박형규 목사 빈소서 손학규와 조우…무슨 말 했나?

입력 2016-08-21 16:53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1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 "언젠 한번 편한 시간에 '저녁이 있는 삶'과 격차 해소문제에 대해 깊은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 역할을 맡고 있는 손 전 고문과 대화를 나눴다.

'저녁이 있는 삶'은 손 전 고문이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내세운 구호다.

국민의당이 손 전 고문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직접적인 '러브콜'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또 손 전 고문에게 "현장을 다녀보면 어려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란 것을 많이 느낀다"며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강연을 다닐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지금은 좀 희망을 찾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내가 산에 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하는데, 올 때마다 아주 어려운 얘기를 그렇게 한다. 우리나라가 자칫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든다. 저도 그런 고민은 하고 있다"며 "언제 한번 좋은 자리를 만들어 얘기를 나눕시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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