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생산 공장을 매각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중국 생산법인인 ‘베이징 효성 컴퓨터 테크놀로지스’ 지분 전량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25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1999년부터 자회사 노틸러스효성과 함께 베이징 공장을 운영해왔다. 노틸러스효성은 이곳과 국내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ATM을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중국 광둥성에서 ATM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기존 베이징 공장의 활용도가 떨어졌다. 효성은 이에 따라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으로부터 베이징 생산법인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 뒤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효성그룹이 제조·판매하는 ATM은 출금용과 입금용이 나뉘어 있는 대부분의 제품과 달리 하나의 기기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통합형(환류형) ATM이다. 이 같은 ATM은 효성 외에 일본의 일부 기업만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ATM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세계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매출 6474억원, 영업이익 278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올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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