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감찰관은 22일 오전 8시45분께 서울 청진동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며 "검찰이 부르면 제가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취에 관해 묻자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닙니까"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석수 감찰관은 또 청와대가 언급한 '국기문란'과 '우병우 죽이기' 등 지적에 대해 "청와대 발표에 '언론에 보도된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면서, 가정을 전제로 한 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친한지, 정계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지를 묻자 그는 "조 의원은 대학 동기이고 연수원도 함께 다니며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10년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 답했다. 청와대에 서운한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석수 감찰관은 또 주말 사이 언론이 자택을 찾아 취재경쟁을 벌인 데 대해 "집에 부정맥으로 고생하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언론에 '국기문란'으로 나오니 놀라셨고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밀어 불편해하신다" 며 "국기문란을 했어도 제가 한 것일 테니 집에 와서 취재하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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