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1000가구 이상의 배후수요를 갖춘 단지 내 상가가 잇달아 분양중이다.
최근 분양되는 상가들은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세권이나 중심상업지구 주변, 호수공원 등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단지 내 상가지만 외부 수요도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인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영향으로 상가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자료를 보면 8월 현재 1년 정기적금 이자율은 최고 3.5%로, 지난 1년 간(2015년 3분기~2016년 2분기) 전국 상가 평균 수익률인 7.08%(한국감정원 집합상가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왕십리 센트라스 6획지 컬처스트리트’(조감도)를 공급한다. 연면적 2만7692㎡ 규모로, 전용면적 27~361㎡, 총 119개 점포로 구성된다.
총 2789가구의 단지 내 고정수요는 물론 5379가구에 약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왕십리뉴타운 배후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 역세권 상가로 유동인구 흡수에도 수월하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총 2789가구)의 경우 지난해 3월 분양 당시 102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총 5획지로 구성된 상업시설 중 올 상반기 분양한 3획지의 ‘비즈 스트리트’나 1·2획지의 연도형 상가인 ‘샤인 스트리트 1·2차’ 등 93개 점포(일반분양 기준)도 단기간 100% 계약을 마친바 있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9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2~138㎡ 총 114점포로 연면적 1만1847㎡ 규모다.
2208가구의 단지내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변 상주인구(입주예정 포함) 약 5만여 가구와 킨텍스, 현대백화점, 레이킨스몰, 원마운트 등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하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지난 4월 단기간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호반건설은 8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C1, C2블록에서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단지 내 상가’을 분양한다. 지상 1층과 2층, 연면적 약 4만㎡ 총 383실 규모다. 1795가구의 주거복합단지 내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배곧신도시 내 계획돼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예정), 의료복합시설(예정)과 인접했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단지내 상가 ‘마르쉐 도르 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만8019㎡ 규모의 총 190여개 점포로 이뤄졌다. 1236가구의 단지 내 고정 배후수요를 갖췄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도 인접해 있는 역세권 상가로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D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상가는 공급면적이 1만3280㎡, 2개 층(G1~G2)으로 조성된다. 준공은 2018년 5월 예정이다. 전체 점포의 약 80%가 원천호수 조망이 가능한 수변으로 배치되고 층간이동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법정기준 2.5배가 넘는 넉넉한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관리하기도 수월한 장점이 있는 만큼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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