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하고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한 번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또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항생제 사용을 없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특히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빅토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와 B형 두 종 중 하나만을 포함해 개발됐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최근에는 B형 바이러스 두 종류가 동시 유행하면서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13~2014 시즌부터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욱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호주는 노년층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가장 먼저 4가 독감백신을 도입했고, 올해는 4가 독감백신만을 채택해 접종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백신 공급량을 지난해 3가 판매량 대비 약 40% 증가한 약 500만도즈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판매량을 바탕으로 신규 백신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책정한 것이다.
SK케미칼은 지난달까지 서울을 포함해 대구와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쳐 스카이셀플루4가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JW신약과 스카이셀플루4가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해 병의원과 클리닉 시장에서의 영업망을 강화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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