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산림자원조사는 사람의 힘으로 일정한 면적 안에 있는 나무들의 높이와 가슴높이 둘레, 수관 폭 등 여러 가지 조사 항목을 직접 측정해 진행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산림지역의 특성상 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조사항목에 따라 벌목을 해야 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단점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 드론(무인항공기)과 지상스캐너 같은 최첨단 ICT 장비를 산림자원조사에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 적은 인력과 시간만으로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드론과 지상스캐너, 위성사진 등을 활용하는 산림자원조사 방법은 분석된 자료의 신뢰도가 95% 이상으로 정확하면서도 각 나무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없어 현장 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해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조사가 이루어진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구현한 3차원 정보를 이용해 각 나무의 높이와 지름, 나무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 값으로 나무의 부피도 계산할 수 있다.
이밖에 나무의 외형을 실물 그대로 3D 형태로 구현할 수 있어 속리산 정이품송, 울 ?소광리 500년송 등 보존가치가 뛰어난 천연기념물과 보호수(保護樹) 등의 외형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강진택 박사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자원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 개발한 기술을 통해 얻은 고품질의 산림자원 정보를 산림현장에 활용해 우리 산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