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운영했던 요리 채널
"플랫폼 만들자" 창업 도전…월간 앱 이용자 12만명 넘어
'배민프레시'와 손잡고 레시피용 반조리 식품 판매
조리·식자재 판매사업 확장
[ 추가영 기자 ]
“계절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자재로 구성된 레시피(조리법)를 소개해줘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조리시간을 알 수 있는 타이머도 있고, 계량하는 법도 나와 있어서 편리해요.”
30~40대 이용자에게 호평받고 있는 레시피 앱(응용프로그램) ‘아내의 식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글플레이에 남긴 후기다.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는 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 사업 기획 및 콘텐츠 제휴·운영을 담당하던 2014년 요리가 취미인 부인과 함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채널 아내의 식탁을 운영했다. 완성된 요리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의 장점과 조리 과정을 손으로 두 번 이상 화면을 내려보지 않도록 간단히 소개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반응이 왔다. 아내의 식탁은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카카오스토리 요리 부문 구독자 수 1위에 올랐다.
사용자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양 대표는 지난해 초 컬쳐히어로란 회사를 차리고 독립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로 올 3월 출시한 아내의 식탁 앱 다운로드 수는 20만건에 달한다. 월간 실이용자수(MAU)는 12만명이다. 양 대표는 “예를 들어 육수를 내려면 얼마나 끓여야 할지 궁금한 이용자를 위해 터치만 하면 조리시간을 잴 수 있는 타이머 기능이나 양파 써는 법 등 요리 팁을 보여주는 동영상 등 실용적인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메뉴 선택에 고민하는 주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조리에 사용한 주방용품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와 지난 2월부터 바로 결제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6월에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와 제휴를 맺고 아내의 식탁 조리법대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반조리 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양 대표는 “쿠킹클래스, 주방 인테리어 큐레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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