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충전소’는 단순히 일반적인 해외봉사가 아니라, 국내외 공학계열 학생들이 팀을 이뤄 인도네시아 지역 마을 한 곳을 찾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제품 설계·제작 및 설치까지 공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국제 봉사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시행 5년째를 맞아 올해는 부산대 외에도 국내에서 경남과학기술대·경상대·동명대·동서대·부경대·신라대·인제대·한동대가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뗄콤(Telkom)·PENS·PNB 대학, 말레이시아 UTM 대학이 공동 참가했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공학계열 진학에 관심이 있는 우수 학생들이 선발돼 활동에 참여했다.
부산대 등 동남권 국내 대학 학생 24명, 인도네시아 29명, 말레이시아 10명 등 총 11개 팀 63명으로 구성된 대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찌위데이 지역에서 현지의 문제점을 찾아 아이디어를 내고 반둥 뗄콤(Telkom)대학 내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제품 설계 및 제작을 진행했다. 각 팀에는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에 적합한 국내·외 강사 및 교수들이 팀 매니저로 매칭돼 제품 제작 개선을 도왔다.
그 결과 루왁커피 포장 알루미늄 용지 절삭 기계, 냉수 이용 냉장시스템, 원숭이 보호구역 맹수 감지 알람장치 등 11개 제품을 제작해 현지 지역 주민의 동의를 받아 설치를 완료하고 돌아왔다.
부산대 공학교육거점센터는 창의충전소 봉사활동이 진행 중이던 지난 12일 뗄콤(Telkom)대학에서 ‘기술 융합 그리고 새로운 연구개발인력 양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ABC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공학봉사학습 2016 학회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부산대 공학교육거점센터 서영봉 부센터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대학에서 창의충전소를 지역서비스를 위한 표준플랫폼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나라의 공학교육 프로그램이 해외 공학교육의 표준 모델로 활용되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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