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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의 예금사업단이 해외 부동산 선순위 대출에 4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을 투자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사업단은 미국 등 핵심 국가 소재의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선순위대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3곳을 선발한다. 운용사별로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별도운용 계정(Separately Managed Accounts, SMA) 형태로 운용된다. SMA는 기관투자가(LP)가 구체적으로 정한 대상이나 조건에 맞게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SMA는 LP들의 입맛에 맞게 투자 대상을 정할 수 있고, 펀드 운용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면서 "다만 출자 금액이 커야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LP들이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펀드의 투자 대상을 안정성이 높은 우량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한정했다. 개발사업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건은 배제했으며 건별 투자금액은 2000만달러(약 230억원) 이상, 투자자산도 5개를 넘도록 규정했다.
이번 펀드는 우정사업본부의 자금만 운용해야 하며, 총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해당 운용사와 계열관계에 있는 보험사 등에서 공동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1·2차 평가점수를 합산해 최고점 순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출자 대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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