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본업의 실적 개선에도 자회사(제로투세븐)의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며 "제로투세븐은 업황 부진에다 국내 및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됨로 올해 안에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음식료 업종의 전반적인 프리미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 기여도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점,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등록관리 규정에 따른 우려가 제한적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매일유업의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군은 조제분유와 커피 음료다. 최근에는 이들 제품 뿐만 아니라 상아목장 프리미엄(유기농) 우유와 치즈, 발효유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는 "하반기에도 부진한 백색시유를 대신해 이들 고수익 제품군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에는 커피 외 음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베이커리류의 판매 비중을 높여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영유아 조제분유 등록관리 규정에 따른 부담도 적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매일유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자체브랜드(PB)납품이 없고 중국 내 유통되는 브랜드도 3개 이내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유업 브랜드는 손실이 없을 것이고 유통채널 내 경쟁사의 브랜드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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