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발행 때도 수요 몰리며 1000억 증액해 3500억 발행
한기평 "안정적 재무구조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구조 유지"
이 기사는 08월25일(1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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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음달 초 회사채 25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지난 2월 4500억원치를 발행한 이후 약 여섯달 만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기를 다음달 초 총 2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채권 만기는 3년(1000억원), 5년(800억원), 7년(500억원), 10년(200억원)으로 나눠서 추진한다. LG전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상위 세 번째다. 기관 수요예측(사전청약)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LG전자의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가 연 1.482%, 5년 만기 연 1.663%, 7년 만기 연 1.899%, 10년 만기 연 2.341%다. ‘AA’ 회 盈?평균 금리(3년 만기 연 1.525%, 5년 만기 연 1.676%, 7년 만기 연 1.912%, 10년 만기 연 2.366%)보다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는 LG전자를 같은 등급 회사채보다 더 우량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계획은 총 3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매수주문이 6400억원어치가 몰리면서 최종 발행 규모를 1000억원어치 더 늘렸다. 앞서 2014년에도 총 25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고 계획했으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약 2.5배 내외를 기록하며 최종발행액을 계획의 두배인 5000억원까지 늘려잡기도 했다. 앞선 발행에서와 같이 다음주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최종 발행 규모는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차입금의존도는 23.6%로 재무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생활가전, 에어컨을 생산하는 H&A부문, TV 등을 생산하는 HE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며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 27조365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올렸다. 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1년 전체 영업이익 1조1920억원에 육박할 수준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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