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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교보생명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거래를 단독으로 주선한다. 리파이낸싱 금액은 2300억원이며, 9월 내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현대증권을 교보생명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의 단독 주선사로 선정했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9% 가량을 인수하며 2300억원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받았다. 이번 리파이낸싱 거래가 완료되면 대출 만기가 최대 5년까지 늘어나게 되고 금리도 4.4%에서 4%로 떨어지게 된다.
현대증권은 지난 주 2300억원에 대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다. 현재 '셀다운(sell down: 인수 후 재매각)'에 참여할 대주단을 모으고 있다. 다수의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9월 내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弩??교보생명 지분 24%를 국내 PEF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계 PEF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했다. 당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회수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계획이 지연되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으로 투자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공동 투자자로 나섰던 IMM PE와 베어링 PE 등은 이미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작업을 마무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준 금리가 1.25% 수준으로 3년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인수금융 증액도 없어 대주단 모집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올 들어 MBK파트너스의 두산공작기계,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등 대형 인수·합병(M&A)에서 인수금융 주선을 담당하며 실적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도 유니슨캐피탈의 웨딩업체 아펠가모 인수금융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독 소수지분 담보 대출 등을 단독 주선하는 등 다양한 PEF 운용사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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