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美 금리인상 가능성 급부상

입력 2016-08-29 09:26   수정 2016-08-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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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가파른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35원(1.29%) 오른 1128.05원에 거래중이다.

지난주 미국 잭슨홀 회의가 열린 이후 9월 금리 인상 우려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잭슨홀 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면서도 "금리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Data-Dependant)"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수개월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자, 시장 참가자들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으나 피셔 부의장의 인터뷰 이후 달러는 강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의 발언은 매파적이며 연내 2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CME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옐런 의장 발언 이후 9월 금리인상 확률을 18%로 반영했으나, 피셔 연준 부의장 인터뷰 이후로는 33%로 조정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심화?함께 외국인의 자금 유입 약화에 따른 불안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상단에서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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