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부터 밀크남까지"…배우 권율, 못하는 게 대체 뭔가요?

입력 2016-08-29 16:22  


맡은 작품마다 웰메이드로 이끄는 매력적인 배우 권율. 열일하며 탄탄하게 쌓아올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

권율은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 '잉투기'(감독 엄태화) 등을 통해 감성 짙은 감정 연기부터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피에타'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가정을 지켜내는 가장 기타남 역을 맡아 열연했고, '잉투기'에서는 부유한 잉여 희준 역을 맡아 무기력, 허세, 꿈, 성장 등 오늘날 대다수 20대의 특징을 그대로 투영하며 많은 청춘들을 대변하기도. 이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서 이회 역을 맡아 열연, 뜨거운 부자의 정을 그리며 1700만 관객을 동원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율은 부드러운 외모에 순수한 매력을 지난 1년차 전문의 여봉구 역을 맡아 ‘꽃미남 의사 여봉구’의 줄임말인 ‘꽃의봉구’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어 tvN '식샤를 합시다2'(연출 박준화|극본 임수미)에서는 부드러운 외모는 물론, 다정다감하면서도 쿨한 욕쟁이 사무관 이상우 역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뽐내며 신흥 로맨스킹으로 등극했다.

또 MBC '한번 더 해피엔?#39;(연출 권성창|극본 허성희)에서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훈남 의사 구해준 역을 맡아 회가 거듭될 때마다 주옥같은 심쿵 어록을 남기며 여심을 사로잡아 '심쿵남', '밀크남'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는 등 권율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도.


권율은 계속해서 연기 변신을 멈추지 않았다. SBS 특집극 '너를 노린다'(연출 이정흠|극본 김현정)에서는 짧은 특집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악역 연기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권율의 연기 내공이 빛난 결과다.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에서는 탐욕으로 점차 변해가는 악인 맹실장 역을 맡아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권율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tvN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극본 이대일)에서는 훈훈하고 다정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다가도, 상황에 따라 냉혈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미스터리한 훈남 교수 주혜성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에서 권율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배우 현오 역을 맡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현실 남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맡은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 웰메이드로 이끄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배우 권율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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