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헬스케어 등 접목
디지털 이노베이션 강화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
[ 김근희 기자 ] “한국은 혁신성과 앞선 디지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지털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잉그리드 드렉셀 바이엘코리아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실리콘밸리와 코리아의 합성어인 ‘코밸리(Kor-Valley)’로 부를 정도로 한국의 정보기술(IT)과 환경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은 디지털 기술과 IT 등을 헬스케어, 작물과학 등에 접목하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IT 강국인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바이엘 본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그랜츠포앱스’에서 국내 스타트업인 바이탈스미스가 최종 우승하기도 했다. 바이탈스미스는 타액을 이용해 배란일을 측정하는 의료기기인 ‘비블레스’를 개발했다.
드렉셀 대표는 “한국에는 바이탈스미 봤낮?뛰어난 스타트업이 많지만 스타트업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투자, 제품화, 최초 구매자, 양산화 등의 다섯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바이엘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이 스타트업에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 스타트업 지원 전문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엘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지원하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멘토링 및 컨설팅을 할 방침이다. 드렉셀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털(VC), 정부기관 등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바이엘코리아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1월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워크숍을 열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디지털 마케팅 이니셔티브’ 팀을 결성했다. 올 6월에는 일본, 중국 바이엘의 각 대표와 디지털 이노베이션 사례를 공유하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워크숍’을 열었다.
드렉셀 대표는 “한국의 IT 경쟁력은 바이엘 그룹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통해 바이엘의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