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연구원은 "금융위는 내년부터 은행의 대손 준비금 일부를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하는 은행업 감독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르면 9월 개정된다면 내년부터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손 준비금은 자본항목(이익잉여금)에 포함돼 있으나 국제결제은행(BIS)와 보통주자본(CET1)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정이 될 경우 대손 준비금의 일부를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하나금융의 대손 준비금 잔액은 2조1500억원이며, 이는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1.3%에 해당된다.
김 연구원은 "대손 준비금의 일부가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으면 하나금융의 CET1은 기존 11.4%에서 최대 12.7%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는 배당 성향 제고, 그 외 자본을 활용한 주주친화 정책, 성장 확대의 용이함이라는 강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1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초 가장 큰 우려였던 딜라이브(구 씨엔엠) 대출의 출자전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은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대출 성장률도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나금융의 주가는 배당 성향 제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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