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하이브리드카보다 기름값 덜 드는 디젤 세단

입력 2016-08-30 17:12   수정 2017-03-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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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6 디젤



[ 김순신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세단 SM6 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내세운 것은 연비다. SM6 디젤 모델(17인치 기준)의 연비는 L당 17㎞. K5 2.0 하이브리드(17.0㎞/L), 말리부 1.8 하이브리드(17.1㎞/L)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렴한 디젤 가격 덕분에 휘발유를 쓰는 하이브리드카보다 유류비는 더 저렴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SM6의 연간 유류비(주행거리 1만5000㎞ 기준)는 107만4556원으로 K5 하이브리드, 말리부 하이브리드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하다.

광복절 황금연휴였던 지난 13일 SM6 디젤을 타고 서울 마포에서 경주시 감포항까지 왕복 820㎞를 시승했다. 시승모델은 19인치 휠에 1.5L 엔진을 장착한 SM6 dCi. L당 16.4㎞의 공인연비를 지닌 SM6의 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동일했다.

정면의 크롬 그릴과 측면 라인이 날렵함을 강조하고 낮고 넓은 차체는 안정감을 준다. 실내는 편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8.7인치 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세련된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에어컨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다가 오디오를 누를 경우 화면이 상하로 분할,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디젤차에서 있는 소음과 진동은 있었지만, 귀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휴일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충남 천안까지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천안을 지나 교통 체증이 풀리자 주행성능을 시험해 봤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한 뒤 가속을 해봤지만, 시원하게 속도는 올라가지 않았다. SM6 디젤 모델의 출력은 110마력. 5m에 육박하는 SM6의 큰 차체를 끌기에는 심박수가 부족해 보였다. 코너링과 제동은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주에 도착해 차량 연비를 확인하니, 401㎞ 주행거리를 L당 16.5㎞로 달렸다.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은 주행으로도 공인연비는 간단하게 넘어섰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선 연비에 신경을 써 주행했다. 에코 모드를 설정하고 정속 주행을 했다. 왕복 820㎞를 달려왔지만, 차량에 연료는 반칸가량 남아 있었다. L당 20.7㎞를 기록한 연비는 놀라웠다. ‘연비 대장’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서 SM6를 골라 타는 재미는 더 커졌다. SM6 디젤 모델 가격은 2575만~2950만원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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