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뉴스] "티구안 빈자리 잡아라"…수입산 새내기 SUV 3파전

입력 2016-08-30 17:23   수정 2017-03-24 20:36

[ 김정훈 기자 ]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최근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를 선보이며 올 연말까지 1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주문이 200대에 달하고 9월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자동차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푸조 2008을 출시해 지난해 4000대 넘게 팔았다. 가격(2880만~3120만원)과 연비(18㎞/L)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결과다. 올가을에는 푸조 2008의 뒤를 잇는 시트로엥의 주력 모델로 칵투스를 내세웠다.

수입차 부문 베스트셀링카였던 폭스바겐 티구안이 판매 정지에 들어가면서 빈자리를 노리는 ‘새내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C4 칵투스를 비롯해 혼다 HR-V, 피아트 500X 등이 대표적이다. 3개 차종 모두 수입 SUV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젊은 층 잡기에 나섰다.

◆20~30대 젊은 층 타깃

C4 칵투스를 비롯해 혼다 HR-V, 피아트 500X 등 3개 차종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것이다. 20~30대 미혼 남녀가 주요 고객군으로 꼽힌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수요층도 겨냥한다. 차급은 작지만 넓은 실내 공간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HR-V는 CR-V의 ‘소형 버전’이다. 혼다의 엔트리급 SUV로 나왔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포티한 쿠페형 외모를 갖췄다. 1.8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해 최고 출력과 토크는 각각 143마력, 17.5㎏·m이다. 복합 연비는 13.1㎞/L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CR-V는 자녀가 있는 기혼 고객이 많은 반면 HR-V는 미혼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4 칵투스는 개성 강한 디자인을 앞세웠다. 차량 옆면과 앞뒤 범퍼에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에어범프를 부착해 차체 보호 기능을 갖췄다. 실내 조수석 대시보드에 수납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8.5L 대용량 글로브박스를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다. 이 차는 지난해 출시 이후 유럽에서 15만대 이상 팔렸다.

성능도 좋다. 유로6를 충족시킨 1.6L 디젤 엔진은 최대 99마력, 25.9㎏·m 토크 힘을 낸다. 여기에 6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효율은 푸조 2008(18㎞/L) 못지않다. 공인 연비 17.5㎞/L다.

피아트 500X는 이탈리아 감성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했다. 여성 운전자가 좋아할 만한 귀여운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아트 브랜드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주행 상황이나 운전자 기분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를 갖췄다. 2.0L 디젤 엔진(140마력, 35.7㎏·m) 및 2.4L 가솔린 엔진(188마력, 24.2㎏·m) 두 종류로 디젤 차량은 4륜구동 기술을 탑재했다.

◆가성비로 승부

칵투스는 2000만원대 도심형 SUV다. 유럽산 SUV 중 몸값이 가장 싸다. 국산 투싼이나 스포티지와 비슷한 가격대를 갖췄다. 국내 판매가는 2490만~2890만원이다. 푸조 2008보다 싸다. 2열 시트는 폴딩 기능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358L, 2열을 접으면 1170L 적재 공간이 나온다.

HR-V는 CR-V 수준의 휠베이스(2610㎜)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아래에 있는 연료 탱크를 앞 좌석 아래로 이동시킨 혼다의 특허기술 ‘센터 탱크 레이아웃’ 설계 덕분이다. 적재 공간은 기본 688L,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5L로 늘릴 수 있다. 회사 측은 동급 최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3190만원. CR-V가 조금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안성맞춤이다.

500X는 이미 한국에서 판매된 친퀘첸토(500)의 SUV 모델이다. 실내 공간 활용 면에서 친퀘첸토보다 크고 다양한 수납 공간을 갖춘 게 특징이다. 가솔린 2.4는 2990만원으로 2000만원대 수입차군에 합류했다. 디젤 2.0은 3580만~3980만원이다. 4륜 디젤 차량 가격은 비싸다는 평이 많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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