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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ARA에셋매니지먼트가 판교 신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인 알파리움타워 두개 동을 인수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방행정공제회 LH(한국토지주택공사) 롯데건설 등 15개 출자사로 이뤄진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인 알파돔시티는 이날 알파리움타워 2개동에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ARA에셋매니지먼트를을 선정했다.
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회사인 ARA에셋은 아시아 최고 거부인 리커싱 회장의 청쿵그룹 산하 자산관리회사로 중화권 뿐 아니라 한국 호주 등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은 2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완공된 알파리움타워는 지하1층~지상 14층, 5만5453㎡ 규모의 Ⅰ빌딩과 지하1층~지상 14층, 연면적 6만8112㎡ 규모의 Ⅱ빌딩으로 이뤄져있다.
알파돔시티 측은 지난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센다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건물 매각을 진행했으나 가격 협의 와중 거래가 깨졌다. 당시 임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 무산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삼성물산이 5년간 임차해 쓰기로 계약하면서 매각 측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달 초 진행된 입찰에선 국내외 11개 자산운용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 등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진행된 제안사 인터뷰에선 각 운용사들이 기존 호가를 높여 수정 제안을 하는 등 치열한 눈치 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RA에셋은 매각 측이 원하는 6000억원 이상의 써냈고, 자기 지분투자도 약속하면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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