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면담' 김천 주민대표 "사드부지로 성주골프장 수용 못한다"

입력 2016-09-01 14:45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 주민 대표단은 1일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운 사드배치 반대 투쟁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한 후 기자들을 만나 "(사드 배치 제3부지) 성주골프장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으니 김천 시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당초 한미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으나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9일 사드 배치 장소를 위한 성주 내 제3부지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제3부지 후보지는 성주 초전면 성주골프장,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주골프장은 김천시 바로 남쪽에 있어 김천 주민들은 이곳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김천이 사드 레이더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주민 대표단은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데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한 장관은 주민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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