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유명 철학자의 사상이 우리 일상생활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를 피부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싸우는 철학자’로 불리는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니체의 인간학》에서 프리드리히 니체가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저자에 따르면 니체는 ‘착하고 둥글둥글한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꾸짖었다. 니체에게 비친 이들은 세상 어떤 불의도 그냥 지켜볼 자세가 돼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에 도전할 용기도 없다. 그런 식으로 안락과 이득을 얻는다.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무기 삼아 세상 어디에나 있는 이런 ‘선량한’ 사람들을 신랄한 어조로 가차 없이 비판한다. 그는 안락을 위해 기만과 거짓말을 일삼는 삶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평범하게 사는 어떤 사람들도 가슴 깊은 곳에는 지키고 싶어 하는 신념이 있다”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착해지는 대신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다산3.0, 280쪽, 1만48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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