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은 3타 잃고 4위로
[ 이관우 기자 ]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다.
박성현은 이날 충남 태안군의 골든베이골프&리조트(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7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를 친 박성현은 김지현(23·롯데) 장수화(27·대방건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한·미 장타여왕 대결로 관심을 모은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5언더파를 친 렉시 톰슨에 7타나 뒤진 성적. 하지만 2라운드에선 달랐다. 전반 3번(파4) 5번(파4) 9번(파4)홀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홀컵에 공을 붙여 버디 3개를 뽑아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로 더블 보기를 내주긴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달궜고, 14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홀컵 1m에 붙여 다섯 번째 버디를 꽂아넣었다.
17번홀(파3)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아이언으로 친 샷이 거의 홀인원성으로 날아가 홀컵 30㎝ 옆에 붙었다. 탭인 버디로 여섯 번째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일곱 번째 버디를 홀컵에 떨구며 산뜻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톰슨은 첫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보기만 3개를 범한 끝에 3타를 잃고 2언더파 단독 4위로 주저앉았다. 무엇보다 퍼트감이 날카롭지 못했다. 그는 이날 드라이버를 거의 잡지 않고 아이언과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보수적인 코스 전략을 택했지만 무딘 퍼트 탓에 타수를 오히려 잃었다.
장수화는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담는 불꽃타를 휘둘러 순식간에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같은 대방건설 소속인 베테랑 홍진주(33)도 이날 2타를 덜어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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