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무브먼트 개발에만 5년…씨마스터는 오메가의 철학, 완벽하게 녹아든 작품"

입력 2016-09-04 15:17  

오메가 제품개발 총괄매니저 - 그레고리 키슬링


[ 민지혜 기자 ] 오메가에서 시계 콘셉트와 디자인, 기술 및 소재 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고리 키슬링 제품개발 총괄매니저는 이번 신제품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딥블랙’을 손목에 차고 있었다. 지금까지 만든 시계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완성품이라고 했다.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 기술력, DNA 등이 다 녹아든 제품”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키슬링 매니저는 “딥블랙의 케이스 전체를 세라믹 소재로 만드는 일, 수심 600m의 압력에서도 잘 견디며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는 일, 시간 오차가 아주 적은 자체 개발한 무브먼트(동력장치)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지 등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베젤(테두리)을 제작할 때도 세라믹과 러버(고무) 소재를 이중으로 만든 뒤 이를 결합하는 어려운 방식을 썼다. 그러면서도 다이버워치 고유의 방수 기능, 어두운 물속에서도 잘 보이게 하는 가독성 등 어떤 기능도 놓치지 않아야 했다.

키슬링 매니저는 “세라믹은 스크래치에 강하고 블랙 세라믹 등이 있기 때문에 소재 위에 색을 따로 입힐 필요가 없는 게 강점”이라며 “이번에는 사이즈를 다양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씨마스터를 남성 시계로 생각한 여성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버워치인 씨마스터는 수중에서 잠수부들이 시간을 미리 설정해 안전하게 잠수시간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때문에 10시 방향에 크라운(용두)이 하나 더 달려 있다. 다이빙 타임을 맞추기 위한 용도다. 키슬링 매니저는 “다이버들이 사용하지만 그들만을 위한 시계는 아니다”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다이버워치”라고 설명했다. 10시 방향에 달린 용두 자체도 하나의 독특한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멀리서 봐도 크라운이 두 개인 독특한 시계는 눈에 띈다”며 “18K 세드나 골드 소재를 사용하고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뉴 플래닛오션 라인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다이버워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두루 찰 수 있지만 좀 더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이라는 것. 자력에 강한 자체 개발 무브먼트를 채택했기 때문에 오메가의 기술력과 씨마스터 라인의 스포티한 감성, 독특한 베젤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키슬링 매니저는 “무브먼트 개발에만 5년이 걸렸고 완전히 새로운 케이스 제작에만 2~3년, 세드나 골드 소재를 제품화하는 데 2년, 다이얼과 스트랩 개발 등에 1년이 걸렸다”며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을 내놓는다는 건 시간, 정성, 기술력과 브랜드의 모든 것이 달린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 시계 트렌드에 대해 그는 “얼마나 더 훌륭한 기술을 얼마나 더 얇고 작은 사이즈에 담아낼 것인지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메가에서도 점점 사이즈를 줄이면서 얇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키슬링 매니저는 “아무리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끈다 해도 그건 운동량을 재는 등 스포츠 활동에 실용적일 뿐 일상생활에서는 클래식 워치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실용적이면서 디자인도 뛰어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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