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4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노트7에 삼성SDI 배터리를 쓰지 않기로 하고 주문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에서 70%, 중국 ATL에서 30%가량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삼성SDI 배터리가 폭발 사고를 일으키자 삼성SDI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ATL 공급량을 늘리고 또 다른 배터리업체에서도 공급받기로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일 갤럭시노트7 전량 교환 방침을 발표할 때 “배터리 제조 공정상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며 “배터리를 공급받는 곳은 두 군데인데 한 곳이 더 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성SDI를 배제하기로 한 건 갤럭시노트7에 국한되며 추후 나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다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갤럭시노트7 250만대 리콜 비용 손해 배상은 삼성SDI에 청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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