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 공들이는 일본, 상반기 벤처투자 '역대 최대'

입력 2016-09-05 19:13   수정 2016-09-06 05:20

1년새 21% ↑…대기업 투자 늘어


[ 서정환 기자 ] 일본 내 벤처기업 투자가 급증했다.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내 비상장 벤처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928억엔(약 9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재팬벤처리서치가 8600여개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본금 변동을 조사한 결과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10년 전인 2006년에는 일본 금융회사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엔 일본 기업 벤처 투자가 전체의 34%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금융회사(19%), 일본 벤처캐피털(18%), 해외 벤처캐피털(8%), 기타(21%) 순이었다. AI, IoT 등 신기술 개발이 시급한 일본 기업이 벤처기업 기술을 활용하려고 적극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요타자동차는 자산운용사 스팍스그룹과 ‘미래창생펀드’를 조성해 올 상반기 산업용 로봇 센서 개발업체 ‘3차원미디어’ 등에 투자했다. 유통지주회사 미쓰코시이세탄┻厦볕?벤처투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점포’ 구축 투자에 나섰다.

일본 기업은 377조엔에 달하는 사상 최대 내부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여력이 크다. 벤처 투자대상도 기존 정보기술(IT) 중심에서 로봇, AI, 자율주행기술 등 다양해졌다. 가리야조노 소우이치 일본벤처캐피탈협회장은 “기업의 벤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금융회사도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에 따라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닛세이캐피털의 올 상반기 벤처기업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벤처 투자액은 증가했지만 투자대상 기업 수는 줄어 일부 유망 벤처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